
코미디언 이수근 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소유한 건물을 아내 박지연 씨 명의로 등기한 사실이 드러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한 언론이 확보한 부동산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수근은 2011년 2월 마포구 상암동의 토지 165㎡(49평)를 박지연 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3억 원이었다.
이듬해 2월 해당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29.88㎡(69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했으며, 이후 이 건물은 박지연 씨 단독 명의로 등기됐다.
등기부등본에는 채권최고액이 8억6400만 원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으로 설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은 약 7억2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수근 은 근저당 채무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려, 빚은 자신이 부담하면서도 건물 명의는 아내에게 돌리는 구조를 택했다.
해당 건물과 토지는 현재 시가 34억 원에서 40억 원 사이로 평가된다.
이 건물 바로 앞 부동산이 지난 5월 평당 8264만 원에 거래되었고, 과거 개그우먼 송은이가 설립한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가 사용했던 장소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실 상태다.
이수근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애처가’로 손꼽힌다.
유튜버 이진호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서 “이수근은 바쁜 일정에도 틈만 나면 집으로 향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아내가 신장 투석을 받는 날이면 새벽 6시에 함께 병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근은 청소와 설거지 같은 집안일도 도맡으며 경제적 관리 또한 아내에게 일임했다.
이는 단순한 미담이 아니라, 박지연 씨에 대한 깊은 신뢰가 기반된 것”이라고 전하며 지인들 사이에서도 이수근의 내조는 놀라움을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박지연 씨는 2011년 둘째 아이 임신 중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되어 현재까지 14년째 투석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1차로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기능이 저하되면서 재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최근 박 씨는 친오빠의 기증으로 재이식 수술을 준비 중이며, 이달 중 정밀 검사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수근은 KBS와 tvN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