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무순위 청약에 단 1가구를 두고 7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전용면적 105.46㎡ 무순위 청약에 총 7만4051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물량이 단 1가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가구 당 7만4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해당 단지는 송파구 위례송파로 124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2층부터 지상 최고 25층까지 8개 동 총 494가구 규모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량은 기존 당첨자가 불법행위로 자격이 박탈되며 공급된 잔여분이다.
이 물량은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되지만, 거주의무가 없고 분양가 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돼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공급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9억2548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동일 면적이 지난 3월 실거래가 기준 20억1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어 약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 청약과 달리 일정 자격 조건 없이도 신청이 가능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서울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 내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이 정도의 시세차익을 보장받는 구조에서 공급되자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이번 청약 결과는 부동산 시장에서 무순위 청약이 여전히 ‘로또 분양’으로 불리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목적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공급가 대비 시세 차익이 극대화되는 지역에서는 규제 완화 여부와 관계없이 높은 관심이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주요 지역 신축 아파트의 경우, 향후에도 무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정부의 공급정책과 시장규제 흐름에 따라 무순위 청약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