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당 1400만원에 육박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8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50%, 전년 동월 대비 4.44% 오른 수치다.
서울은 ㎡당 평균 1393만9000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9.97%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당 평균 분양가는 881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1.26%, 전년 동월 대비 7.72%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당 평균 796만9000원으로 전월 대비 29.71% 급등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도 9.74%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18.6%), 충북(14.9%) 등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으며, 반대로 부산(-3.22%), 광주(-2.90%), 전남(-5.15%)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전국 평균 분양가는 60㎡ 이하는 586만2000원, 60㎡ 초과 85㎡ 이하는 581만8000원, 85㎡ 초과 102㎡ 이하는 629만5000원, 102㎡ 초과는 676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모든 면적대에서 ㎡당 1300만~1600만원대의 분양가를 유지했다.
분양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분양물량은 다소 줄어들었다. 6월 HUG 분양보증을 받은 전국 민간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179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498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5407가구가 분양돼 전월(2223가구)보다 늘었으나, 전년 동월(7175가구)에 비해서는 24.6% 줄었다.
서울의 경우 263가구로, 전월(707가구)과 전년 동월(1181가구)보다 모두 감소해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방에서는 충남(1651가구), 경남(1141가구), 대전(1166가구), 인천(1218가구) 등에서 신규 공급이 이뤄졌으나, 강원·전북·경북·제주 등 일부 지역은 신규 분양이 전무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며, 공급 위축과 맞물려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