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예능 프로그램 ‘톡파원 25시’가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14일 방송에서는 일본,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스튜디오 안팎의 감탄을 자아냈다.
단순한 여행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먼저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나가노현으로 향한 일본 톡파원은 가미코치 국립공원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원숭이들과 다이쇼 연못의 고즈넉한 풍경을 생생히 전했다.
특히 현지 향토음식인 이와나구이와 말고기회를 맛본 뒤, 다테이시 공원에서 감상한 파노라마 호수 뷰와 붉게 물든 일몰은 이찬원과 전현무의 감탄을 이끌었다.
김숙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로 추천했다.
이어 게스트 손준호가 직접 소개한 이탈리아 편은 음악 애호가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생가와 박물관, 베르디 극장을 둘러보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음악을 통해 시대를 읽는 문화 여행이었다.
손준호는 “축배의 노래”를 열창하며 진심을 전했고,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사람 같다”며 발음과 억양을 극찬했다.
특히 베르디가 단골로 찾았다는 맛집에서 선보인 살루미 모둠과 와인은 출연진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톡파원은 “이 식당은 나만 알고 싶을 정도”라며 진심 어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세인트오거스틴을 소개했다.
카스티요 데 산 마르코스 요새는 조개껍데기 조합재인 코키나로 지어져 300년이 넘도록 보존돼 있는 역사의 산물이다.
톡파원은 이를 두고 “영국군의 포격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강인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악어 농장에서는 희귀종 악어들을 비롯해 징검다리와 외줄타기 체험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이색적인 긴장감을 전달했다.
영국 편에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런던 근교 해안 도시들을 집중 조명했다.
브라이튼에서는 조지 4세가 연회용으로 지은 로열 파빌리온과 브라이튼 i360 전망대에서 360도 도시 뷰를 감상했다.
이어 포츠머스의 메리 로즈 박물관에서는 해양역사를, 시포드헤드에서는 백악 절벽 세븐 시스터즈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톡파원 25시’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역사, 문화, 음악, 자연을 아우르는 입체적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은 감성과 정보를 아우르며 다시 한번 세계 곳곳의 매력을 스크린 너머로 생생히 전달했다.
각국의 문화적 깊이를 엿볼 수 있었던 이 랜선 여행은, 휴가를 앞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예능이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