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용 컵빙수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여름철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이 단팥을 활용한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빽다방은 14일, 여름 시즌을 겨냥해 단팥을 베이스로 한 쉐이크 2종과 아이스크림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팥빙수의 전통적 이미지를 간편한 1인 음료·디저트 형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 ‘단팥 밀크쉐이크’는 부드러운 밀크쉐이크에 통단팥앙금, 고소한 미숫가루, 그래놀라, 연유 등을 토핑해 클래식한 팥빙수 맛을 구현했다.
함께 출시된 ‘단팥 딸기쉐이크’는 새콤한 딸기와 진한 단팥이 어우러져 상큼하면서도 진득한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은 4500원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아이스크림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단팥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단팥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후르츠칵테일, 통단팥, 미숫가루 등을 토핑해 아이스크림 빙수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기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하되, 매장별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타입에 따라 일부 품목이 상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빽다방은 대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박우롱차를 재해석한 신메뉴도 함께 출시했다.
수박 과육과 은은한 우롱차 향이 어우러진 이 음료는 여름철 갈증 해소와 청량한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신메뉴 출시는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1인용 컵빙수’ 트렌드에 발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은 지난 4월 말 출시한 팥빙젤라또 파르페, 망빙 파르페 등의 컵빙수 메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70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가격도 4400원으로 ‘가성비 빙수’란 입소문을 타고 SNS에서 입소문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인 소비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외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빙수도 ‘1인 전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팥빙수를 쉐이크, 아이스크림 등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여름 시즌 매출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단팥 메뉴를 통해 여름 한정 상품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트렌드와 전통을 접목한 이번 메뉴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빽다방에서 판매되며, 매장별 아이스크림 타입에 따라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