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리오 캐릭터들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전시가 여의도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디자인 및 예술 전문 기업 디스트릭트는 산리오 코리아와 협업해 ‘호텔 플로리아(Hotel Floria)’ 전시를 7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약 300평 규모의 대형 공간에 총 11개의 콘셉트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모든 순간 속 반짝이는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주제로,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들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 체험을 제공한다.
입구부터 호텔 로비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는 관람객이 ‘객실 키 카드’를 받고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전시장 내에서 이 카드를 통해 각 공간을 여행하듯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한 체험 요소다.
첫 번째 공간은 ‘마이멜로디 방’으로, 마이멜로디의 상징인 분홍빛 조명과 포근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헬로키티 방’은 빨간 장미와 피아노 오브제가 어우러져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헬로키티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특히 ‘시나모롤 욕실’은 구름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관람객이 마치 하늘 위 욕조에 있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이어지는 ‘쿠로미룸’은 꽃과 나비, 형광 조명으로 복고풍 감성을 살린 공간이며, ‘수영장’ 테마 공간은 한교동
캐릭터와 함께 물속을 유영하는 듯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연회장’은 산리오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공간으로,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연출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정원’ 공간은 리틀트윈스타가 주최한 파티를 콘셉트로, 관람객이 탁자 위에 케이크 모형을 올리면 캐릭터에
맞는 미디어아트 케이크가 등장하는 상호작용 요소를 갖췄다.
이곳에서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연못’은 케로케로케로피를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후반부에 이르면 해변을 형상화한 몽환적인 공간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은 바닷가를 거니는 듯한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거나 잠시 머무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호텔 갤러리’는 전시를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은 입장 시 받은 객실 키 카드를 읽혀 퇴실
절차를 밟고 소정의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캐릭터를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형 콘텐츠가 결합되어 있어 연령대 구분 없이 다양한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스트릭트는 이 전시를 통해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하는 새로운 전시 방식을 선보이며, 추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호텔 플로리아는 산리오 캐릭터의 감성과 디지털 아트의 접점을 찾는 새로운
시도였다”며 “관람객들이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피버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전시 한정판 굿즈도 함께 구매할 수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