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서하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4일 보도에 따르면 강서하는 이날 사망했으며, 향년 31세였다.
강서하의 비보는 그의 지인과 SNS를 통해 전해졌다.
그녀의 개인 계정에는 지인의 추모 글이 게시되며 많은 팬들의 애도를 이끌어냈다.
한 지인은 “아직도 안 믿긴다 언니. 본인은 그 큰 고통을 견디면서도 주위 사람들 걱정만 했다. 몇 개월 밥도 못 먹었으면서 꼭 자기 카드로 결제하라고 하고, 내 끼니는 절대 못 거르게 했다”며 “진통제로 버티면서도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내가 정말 부끄럽더라. 우리 언니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거기서는 고통 없이 꼭 행복만 해”라고 적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994년생인 강서하(본명 강예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2012년 용감한녀석들의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2 ‘어셈블리’, ‘다시, 첫사랑’, ‘파도야 파도야’, MBC ‘옥중화’, SBS ‘흉부외과’, ‘아무도 모른다’ 등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강서하는 데뷔 초부터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배우였으며, 선한 이미지와 진정성 있는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비록 주연급 스타는 아니었지만, 조연으로서 작품에 안정감을 더하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녀가 생전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작품은 공개를 앞둔 영화 ‘망내인’으로, 이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망내인’의 공개 일정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조정될 수 있다.
고인의 장례는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7시 4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상남도 함안군의 가족 선산이다.
강서하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작은 체구에 에너지가 넘쳤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힘겨운 투병 속에서도 타인을 먼저 챙겼던 강서하. 그녀의 선한 마음과 열정적인 연기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