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팬텀’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다섯 번째 시즌이자 마지막 시즌임을 밝힌 이번 공연은 웰메이드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 공연 장르 통합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팬텀’은 콘서트, 클래식, 연극 등 장르를
막론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팬텀’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정체성을 충실히 구현한 작품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에 더욱 충실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오페라와 발레라는 클래식 장르를 녹여내며 뮤지컬 이상의 종합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국내 관객의 감성과도 정확히 맞닿은 지점으로, 공연의 몰입도를 극대화한 결정적 요소다.
2015년 초연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온 ‘팬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마지막 무대는 그간의 연출적 고민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드라마를 견인하는 서사는 더욱 촘촘하게
직조됐고, 팬텀의 과거와 사랑이 얽힌 내면의 서사는 감정선의 진폭을 넓혔다.
무대 연출도 한층 정교해졌다.
팬텀의 은신처가 되는 오페라극장 지하 공간은 섬세한 조명과 스펙터클한 무대 전환으로 구현됐다.
캐릭터 내면을 섬세히 반영한 음악과 안무, 시각적으로 구현된 오페라와 발레의 조합은 뮤지컬 팬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만족을 안긴다.
팬텀 역에는 박효신, 카이, 전동석이, 크리스틴 역에는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박효신은 2016년 재연 이후 9년 만에 팬텀으로 돌아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출연 회차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뮤지컬 ‘팬텀’ 10주년 피날레 시즌은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마지막 시즌임을 감안하면 이번 무대가 팬텀의 ‘종착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예매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