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 토요일
20°C 맑음 서울
서울, 20°C 맑음

검색

Home 사회 인천 아파트 정전 사고…폭염경보 속 300가구 주민 큰 불편

인천 아파트 정전 사고…폭염경보 속 300가구 주민 큰 불편

폭염
인천 지역 폭염 속 정전 (사진출처-unsplash)

인천지역에 폭염경보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무더위 속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경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해당 단지의 모든 세대는 약 두 시간 동안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폭염 속에 견뎌야
했다.

특히 이 날 인천의 체감기온은 35도를 웃도는 상황이었고, 기상청은 이날도 폭염경보를 유지한 상태였다.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단지의 주민들은 전력 차단 직후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모두 중단돼 높은 실내온도에 직면하게 됐다.

엘리베이터 운행도 일시적으로 멈춰 고층 거주자들은 불편을 호소했으며, 일부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인근 편의점이나 상가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폭염 속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는 당혹과 함께 “혹시 모를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공사는 해당 아파트 인근에서 진행 중인 신축 공사장의 작업 과정에서 전력 공급을 담당하는 지하
케이블이 손상된 것이 정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손상 경위는 조사 중이지만, 굴착 장비 사용 중 실수로 매설된 전선에 충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긴급히 복구팀을 투입해 약 2시간 만인 오후 4시 48분경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며, 이후 각 세대로의
전력 흐름도 정상화됐다.

한전 관계자는 “건설 공사 중 케이블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며,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복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공사장과 협력해 안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구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 내 분전함과 지하 전력 라인 상태도 함께 점검했으며, 추가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전은 단순한 전력 차단을 넘어 폭염 시기 주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8일부터 폭염경보가 지속되고 있으며,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밤낮으로
냉방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때 냉방기기의 중단은 특히 고령자나 심혈관 질환자, 영유아에게 건강상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단지 입주자 대표는 “정전이 발생한 직후부터 주민들이 불안해했고, 특히 냉방이 안 돼
고통을 호소하는 가구가 많았다”며 “전기 복구는 빨랐지만, 원인이 공사장이라는 점에서 관리감독 책임도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추후 피해 보상 가능성이나 한전의 사후 조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심 내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전력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 사전 협의와 정밀한 매설물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여름철처럼 냉방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정전이 단순 불편을 넘어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시공업체 모두 철저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정전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입주민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 차원의 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인천 지역 내 전력공급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한 시공현장이 있는 인근 지역 공사장에도 작업 전 전력선 위치를 사전 조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Latest articles

도미노피자, 초복 맞아 ‘복날 치킨 박스’ 출시

도미노피자가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여름철 한정 상품인 ‘복날 치킨 박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복날 시즌을 겨냥한 이번 신메뉴는 다양한…

불이 꺼진 마트에 움직이는 무언가가…상습 절도범 검거

대전의 한 마트에서 영업 종료 후 몰래 매장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트에…

정부, 집중호우 농작물 침수 피해 복구 대책 마련 착수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벼, 콩 등 주요 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정부가 신속한 복구 방안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긴급…

상어가족 동해안으로 이사왔다…해경, 피서객에 주의 당부

강원 동해안 해역에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여름철 해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육안으로도 포악한 이빨이 식별되는 상어가 낚시어선에 포획되는…

More like this

도미노피자, 초복 맞아 ‘복날 치킨 박스’ 출시

도미노피자가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여름철 한정 상품인 ‘복날 치킨 박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복날 시즌을 겨냥한 이번 신메뉴는 다양한 치킨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복날 치킨 박스‘는 테바사키 치킨과 웨스턴 핫윙, 해시 브라운으로 구성돼 있다. 테바사키는 일본식 간장 베이스의 치킨으로 감칠맛이 강하고, 웨스턴 핫윙은 매콤한 맛으로 […]

FC서울, 바르셀로나전 맞아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연다

FC서울이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팬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구단은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FC서울 vs FC바르셀로나 스페셜 매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셜 매치를 기념해 기획됐다. FC서울이 해외 클럽을 초청해 서울에서 이벤트 매치를 여는 것은 무려 […]

[이주의 운세] 07월 13일~07월 19일

이 운세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운명은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고, 2025년에도 건강과 행복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쥐띠 운세 – 불필요한 지출로 인하여 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지출 보다는 가족들과 소통을 중요시 하라. 48년생 : 다치기 쉬운 한 주가 되겠다. 모아두었던 자금이 전부 치료에 쓰이고 시간 또한 낭비하게 되었으니 허하고 답답하다. 60년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