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2일 화요일
20°C 맑음 서울
서울, 20°C 맑음

검색

Home 사회 공포의 ‘러브버그’, 새도 기피하는 이유는? 천적 부재로 개체 급증 우려

공포의 ‘러브버그’, 새도 기피하는 이유는? 천적 부재로 개체 급증 우려

러브버그
수도권에 기승인 러브버그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나무위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대량 출몰하고 있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들이 천적이 거의 없어 급격한 개체 수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왜 자연계의 포식자들이 러브버그를
잘 먹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러브버그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시기인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주로 관찰되며, 약 2주 정도 활동하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도심과 농촌 지역에서 대량으로 출몰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기며 생활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곤충은 천적이 거의 없는 특이한 생태적 위치에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주요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조류, 개구리, 두꺼비 등도 이 곤충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러브버그가 몸 안에 산성 체액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대 국제환경대학원의 연구원 캐럴 와이엇 이븐스는 2020년 발표한 기고문에서 “러브버그의 산성 맛과 특유의 냄새가 포식자들의 기피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천적들이 러브버그를 먹었을 때 불쾌한 맛과 잠재적인 유해성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해외 환경단체인 환경 리터러시 협의회 역시 러브버그가 신맛이 강하고 단단한 껍질을 지니고 있어
개구리 같은 양서류들이 이를 기피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브버그의 체내 산성 물질은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존재는 포식자에게 일종의 방어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자연계에서 러브버그의 개체 수 조절이 어렵고, 특정 시기에 대량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더욱이 러브버그는 생태계 내에서 익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살충제 사용이 제한된다.

이는 환경 보호와 자연 균형 유지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러브버그의 급격한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을 어렵게 만든다.

살충제 사용이 제한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포집기나 청색광을 활용한 유인 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결국 러브버그 출몰 문제는 장마철 특정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를 잘 이해하고, 무리한 방역보다는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조언한다.

일반 시민들도 창문과 방충망을 철저히 관리하고, 밝은 색 옷 착용을 피하는 등 개인 방어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러브버그의 천적’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이 곤충이 천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자연 생태계의 복잡성과 균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러브버그가 생태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함께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러브버그는 단기간에 많은 수가 출현해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이며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곤충이다.

따라서 지금은 러브버그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응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시점이다.

시민과 관계 당국이 함께 협력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이처럼 ‘러브버그’의 천적 부재와 대량 출몰 현상은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자연 현상으로, 사람들에게는 불청객이지만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과학적 연구와 주민의식 향상을 통해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며, 한시적 현상임을 인지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은 친환경적인 방제 기술 개발에 힘쓰며, 시민들에게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Latest articles

유튜브로 배운 사제 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인천에서 아들을 향해 사제 총기를 발사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직접 총기 제작법을 익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다대동 갯바위서 낚시 중 추락…구명조끼 덕에 구조

22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인근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30대 남성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무사히 구조됐다.…

해고 후 마트 창고에 불…40대 남성 징역 2년 선고

근무 태도 문제로 마트에서 해고된 뒤 재고용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창고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 복구는 전혀…

민생회복 소비쿠폰 중고 거래 확산…현금화 논란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중고거래 시장에서 현금화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제도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More like this

[ 날씨 ]장마 끝나자 다시 폭염…최고 34도 전국 소나기 동반 무더위

21일 중부지방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한낮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짧고 강하게 지나간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전국은 다시 폭염의 영향권에 들었고, 낮 최고기온은 30~3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이날 오후 32도에 육박하고 있으며, 높은 습도까지 겹쳐 체감온도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

민지영, 독일 여행 중 자전거 사고…“팔 너무 아파”

배우 민지영이 해외 여행 중 자전거 사고를 당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1일 유튜브 채널 ‘민지영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민지영과 남편 김형균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하던 중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겪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제목은 ‘순간의 방심이 초래한 아찔했던 우리의 하루’였다. 민지영은 영상에서 밝은 모습으로 독일 현지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약간 느낌이 브루클린 같은 느낌이 […]

대구FC, 안양 원정서 12경기 무승 탈출 도전

절박한 대구FC가 다시 한 번 반전을 노린다. 오는 7월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대구는 FC안양을 상대로 값진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현재 대구는 리그 최하위다. 최근 리그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무승 행진이 길어졌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다면, 대구는 2022시즌 이후 두 번째로 12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