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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1순위’ 리드오프로… 플로리얼 반전 드라마

한화 플로리얼 반전
한화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공식 SNS)

정규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퇴출 1순위’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이 믿기 힘든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타율 1할대에서 헤매던 그는 이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하며 팬들 사이에서 ‘KBO판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플로리얼은 한때 메이저리그 유망주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촉망받던 선수였다.

뉴욕 양키스 시절 MLB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빅리그에서 자리잡지는 못했다.

이력이 화려했던 만큼 KBO 무대 데뷔 전부터 기대도 컸다.

하지만 그의 출발은 충격적이었다. 시즌 개막 후 무려 21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고, 4월 10일 두산전까지 타율은 0.180에 불과했다.

퇴출설이 심심찮게 거론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팬들의 시선도 차가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플로리얼의 시즌 누적 성적은 59경기 262타석 타율 0.272, 출루율 0.332, 장타율 0.448, OPS 0.880, 65안타, 7홈런, 25타점, 13도루다. 수치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이라 보기 어렵지만, 진짜 반전은 타순 변화 이후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울산 NC전부터 1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12경기 동안 56타석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93, 장타율 0.608, OPS 1.001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홈런을 때리고 도루를 기록하는 공격 전개는 마치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케 한다.

일반적으로 1번 타자가 OPS 1.000을 넘기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플로리얼은 이례적으로 장타력과 빠른 발을 모두 겸비한 리드오프로 성장 중이다.

플로리얼은 “미국에서도 1번 타순에 나선 적은 있지만,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역할에 집중할 뿐”이라며 “최근엔 심플하게 생각하면서 타격에 집중하고 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 초반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결과도 그만큼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플로리얼은 한화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의 타석마다 울려 퍼지는 응원가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으며, 슬럼프 시절 퇴출 후보로 거론되던 그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핵심 전력으로 완벽히 변모했다.

“인기를 실감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이 정말 많고, 언제나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플로리얼은 현재의 활약이 단순한 반짝 효과가 아닌,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임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활약이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플로리얼은 2025시즌 KBO 최고의 반전 스토리를 쓴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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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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