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빌링 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향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나폴리가 본머스와 빌링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라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를 사용하며 이적 성사를 알렸다.
덴마크 국적의 미드필더 빌링은 1996년생으로, 지난 2019년 본머스에 합류했다.
허더즈필드 타운 유스 시스템을 거쳐 5년간 기량을 쌓으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허더즈필드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되자 2019-20시즌 본머스로 이적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에서 3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매 시즌 35~40경기씩 소화하며 본머스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3-24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종 기록은 33경기 2골 4도움이었으며, 올 시즌 출전 시간은 10경기에서 176분에 불과했다.
결국 빌링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본머스와의 6년 동행을 일시적으로 마무리한다. 행선지는 세리에A 선두 나폴리다.
로마노 기자는 “나폴리는 여름에 빌링을 900~1,000만 유로 (약 135~150억 원)로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했다. 필수 이적 옵션은 아니다. 급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폴리에서 부담한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빌링의 합류로 중원 전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빌링은 제공권 장악과 공수 전환 능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후반기 세리에A 우승 경쟁과 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에서도 그의 활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머스는 빌링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을 물색하며 선수단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빌링의 나폴리 행 소식에 양 팀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