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태가 층간소음 논란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안상태는 “이사 온 지 4년 정도 됐다. 층간소음 논란으로 인해 일찍 이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당시 상황이 너무 심각해 집 밖을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아랫집)의 주장이 사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아파트의 다른 이웃들은 ‘그런 일 없었다’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정에서 아랫집 부부를 만났던 일을 회상하며 “왜 그런 글을 쓰셨냐고 묻자, 여성분이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그랬다’고 하더라. 정말 죄인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안상태는 자신에 대한 비난보다 딸을 향한 악플이 더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딸에 대해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는 등 잔인한 악플이 많았다.다행히 아이가 그 당시 너무 어려서 몰랐다. 만약 조금 더 컸더라면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1년 한 네티즌 A씨의 폭로로 시작된 층간소음 논란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A씨는 “밤낮 구분 없이 소음이 발생했다”며 항의했지만, 안상태가 “아이를 묶어놓냐”고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상태 측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목적을 멈춰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사과나 접촉 시도조차 없었다”며 분노했고, 논란은 ‘갑질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에 안상태 부부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악플러들 역시 고소했다.

1년여간의 소송 끝에 A씨는 안상태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작성했던 글을 모두 삭제했다.

누명을 벗은 안상태는 공개 코미디 무대를 떠나 뮤지컬과 영화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고갈 문제와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웃긴 후에 재미없다는 반응이 오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극복하지 못해 도망가듯 무대를 떠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 그는 연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제작 수익이 1년에 32만 원일 정도로 크지 않다. 관객이 많지는 않지만, 제가 상상한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있을 때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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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