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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다이어트 중 거식증·우울증 충격 고백… “아이돌의 숙명”

가수 화사가 연습생 시절 겪었던 거식증과 우울증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화사
(사진 출처 – SBS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 방송 화면)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에서는 K팝을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외모와 관련된 고충을 고백하며, 사회적으로 편향된 미의 기준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이 있게 조명했다.

이 방송은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번 방송에는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 등이 출연하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모와 관련된 고통스러운 경험과 감춰왔던 진심을 솔직히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프로그램은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먹지 못하는 여자들’, ‘키-120’, ‘수치, 심’, ‘최저 몸무게’, ‘나의 섭식 장애’, ‘딜레마’라는 챕터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화사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개성 넘치는 외모와 자신감으로 주목받았던 화사는, 데뷔 초 자신이 겪었던 ‘탈퇴 서명 운동’을 떠올리며 “아이돌의 숙명이지만, 특히 그때는 미의 기준이 타이트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승연은 카라의 ‘미스터’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배가 드러나는 로라이즈 스타일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극심한 몸매 관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물조차 아껴 마시며 활동을 이어갔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마른 자기 모습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소유와 화사 역시 어릴 적부터 가수라는 꿈을 꾸며 직면했던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습생 시절, 매일 몸무게를 재며 평가받았던 경험을 떠올린 화사는, 흑임자 인절미 하나를 몰래 먹고 죄책감에 구토했던 일을 고백했다.

이 사건은 결국 거식증과 우울증으로 이어졌고, 화사는 “이건 아니다 싶다”고 말했다. 소유는 급격한 다이어트로 거리에서 기절해 응급실로 실려간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 상황에서도 몸무게 증가를 걱정했을 만큼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후 소유는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키-120’이라는 가혹한 공식(키에서 몸무게를 뺀 값이 120이 되어야 한다는 기준)은 많은 여성 아이돌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다.

전효성은 폭식과 급격한 다이어트를 반복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활동 당시 몸무게가 50kg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적 도리를 다하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완선 역시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김완선은 큰 교통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4~5kg이 빠지며 최저 체중을 기록했던 경험을 전했다.

가는 몸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뒤, 무려 15년간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몇 입조차 조심스럽게 먹으며 무대에 섰다고 회상했다. 김완선은 그 시절을 “빛났던 만큼 배고팠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2024년에도 외모에 대한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악플 읽기’처럼, 자신들의 외모에 대한 악성 댓글을 읽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을 담담히 받아들이기까지 그들은 많은 마음의 상처를 견뎌야 했다.

화사
(사진 출처 – SBS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 방송 화면)

화사는 특히 자기 경험을 담아낸 곡 ‘마리아’를 언급하며, 그 노래가 팬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화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는 거식증, 폭식증, 공황장애, 특발성 두드러기 등으로 인해 최저 체중을 기록하며 각자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이 삶의 굴곡을 겪으면서 놓쳤던 것은 바로 ‘진짜 나’였다.

그들은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한 후에야 깨달은 진실을 전하고자 이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20세 미만 여성의 거식증 환자가 97.5%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작진은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다섯 명의 진솔한 이야기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은 SBS 홈페이지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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