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네 번째 어시스트(도움)를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월 23일(현지 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시즌 6승째(1무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9로 리그 6위로 도약했다. 반면, 2위 맨시티(7승 2무 3패)는 리그 3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5연패라는 최악의 기록을 쓰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이후 처음이며, 감독 경력에서도 초유의 사태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7분 뒤 손흥민의 도움으로 매디슨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은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공간을 파악, 왼쪽에서 쇄도하던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매디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EPL 통산 66번째 도움을 작성,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기록(68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강력한 공수 전환으로 맨시티를 압도했다. 후반 7분에는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이 공격 과정 역시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와 연결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으나, 교체 투입된 존슨이 후반 추가시간 티모 베르너의 침투 패스를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 필 포든 등 최정예 공격진을 투입했음에도 토트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골키퍼 비카리오를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탄탄한 수비는 이날 경기의 또 다른 승리 요인이었다.
최근 리그컵에서도 토트넘에 패배하며 연패가 시작된 맨시티는 이날 다시 토트넘에 패하면서 연패를 5경기까지 늘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이처럼 길고 깊은 부진에 빠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패로 리버풀(9승 1무 1패·승점 28)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한 맨시티는 사상 첫 EPL 5연패 도전의 꿈이 무산되며 충격에 빠졌다. 한편, 손흥민의 날카로운 활약이 돋보였던 토트넘은 앞으로도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