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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종, 장현식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상무 입대 앞두고 LG 트윈스와 충격 이별

이제 강효종은 LG 트윈스가 아닌 KIA 타이거즈 소속이다. 하지만 유니폼 교체는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효종이 KIA에서 뛰는 날은 군 복무를 마친 1년 6개월 뒤가 될 예정이다. KIA는 당장의 전력 보강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이번 FA 보상선수를 결정했다.

(사진 출처 –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KIA는 지난 11월 18일 장현식의 FA 보상선수로 강효종을 선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효종은 2021년 1차 지명을 받아 LG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충암고등학교 출신으로, 강속구를 앞세운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2022시즌 1군 무대에 선발로 데뷔한 강효종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기대를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했다.

2023시즌에는 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 6.23을 기록했고, 2024시즌에는 1군에서 단 한 차례(1.1이닝) 마운드에 올라 3실점을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도 9경기에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 4.78, 탈삼진 35개, 볼넷 28개를 남겼다.

KIA는 이번 선택에 있어 강효종의 미래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KIA 관계자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군 임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다.

KIA의 발표를 들은 강효종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효종은 “처음에는 내가 지명될 수 있단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주변에서 계속 얘기가 들려서 내가 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 얘길 들었을 때는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했다. 한번 그렇게 흘리고 털어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KIA 구단이 나를 좋게 평가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있다. 1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나를 선택하신 거니까 그만큼 제대 뒤에 더 발전한 투구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효종의 지명 소식에 LG 관계자 역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관계자는 “보상선수로 이별할 때 아쉽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상무 입대를 떠나서 우리 팀 26번째 선수로 판단을 내렸고, KIA도 좋은 선택을 내린 듯싶다. 아까운 선수지만, 제대 뒤 KIA로 가서 잘하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효종은 LG 팬들에게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팬분들까지 모두 큰 기대를 하셨는데 거기에 못 미쳐서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나름대로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결과까지 잘 안 풀려서 아쉬움만 가득할 뿐이다. 1차 지명 투수로서 안 좋은 그림만 보여드렸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신 LG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제구력 문제를 자신의 약점으로 꼽으며 상무 입대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약점이 제구에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까 더 위축된 느낌도 있었다. 상무야구단에 가서 야구에만 계속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잘 갈고 닦아와서 달라진 투구를 보여드릴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 출처 – KIA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강효종은 KIA 복귀 후 학교 후배인 윤영철과 선발 로테이션에서 호흡을 맞출 날을 기대하고 있다. “1년 6개월 뒤에 학교 후배인 (윤)영철이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웃음). 제대 뒤 나와 영철이가 팀 선발 로테이션을 나란히 지키면 좋을 것이다”고 웃어 보였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상무에 입대하며,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강효종의 제대 후 복귀가 KIA의 선발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강효종이 다시 한번 1차 지명 선수다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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