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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문체부로부터 ‘중징계 요구’… 직격탄 맞아 축구협회장 4선 연임 꿈 물거품 되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으며, 4선 연임 도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정몽규
(사진 출처 – 정몽규 나무위키 캡처)
정몽규
(사진 출처 – 정몽규 나무위키 캡처)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축구협회의 업무 처리와 관련된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됐고, 이에 따라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16명의 임직원에 대해 문책을 요구했다.

또한 시정 2건, 주의·경고 9건, 제도 개선 2건 등의 사항을 추가로 통보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주요 징계 근거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 위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관련 부적절한 업무 처리, 승부조작과 관련된 사면 부당 처리, 비상근 임원에 대한 부당한 자문료 지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 등이 지적됐다.

최종 징계 여부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결정할 예정이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자격정지, 해임, 제명 등이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중징계에 해당한다. 공정위원회가 이를 검토해 징계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사진 출처 – 정몽규 나무위키 캡처)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또한 FIFA가 강조하는 제3자 개입 우려에 대해서는 “축구협회 자율성 침해를 목적으로 하는 감사가 아니며, FIFA도 이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FIFA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국회와 문체부로부터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며, 제3자 간섭을 금지하는 규정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셰이크 살만 AFC 회장도 내한 시 축구협회 관련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이후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 회장은 국정감사 당시 연임 의혹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부정하지 않았으며,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선출되는 등 연임 의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보여왔다.

국제단체 임원직에 오를 경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번 감사 결과로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이 순탄치 않게 된 가운데,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문체부의 요구에 따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 마련 과정에서 정관을 위반하고 문체부 승인 없이 은행에서 615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며, 사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문체부로부터 56억 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보조금 관리법 위반에 따라 교부 결정 취소와 환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보조금에는 최대 5배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측은 “문체부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적 사항 중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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