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의료 대란’ 대비… 빵뺑이 막는다 “정부, 11일부터 ‘비상응급 대응주간’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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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지난 11일부터 정부가 2주 동안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지정하고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나섰다. 이번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은 25일까지운영되며 응급의료 역량 확보에 차질 없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이번 명절에 응급실 대란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수가를 인상하고 인력 확보에 재정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 현장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경증환자는 지역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우선 추석 연휴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각 시도별 신청을 받은 결과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곳이 추석 연휴 문을 여는 것으로 예상 된다. 이는 지난 설 연휴 당직 병·의원 일 평균 3643곳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응급실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지정할 계획이다. 총 136곳의 지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역량이 있는 기관 약 15곳을 선정했으며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여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 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도 약속했다.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는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되며 응급실에 들어온 뒤 24시간 안에 진행되는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50% 가산된다.

응급실 의료 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4일 정부는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에 군의관 15명을 파견했으며, 지난 9월부터는 군의관 235명을 순차적으로 추가 배치했다.

의사·간호사 400명 인력 총원에 월37억 원도 지원한다. 연휴를 앞두고 진료 차질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에 의사160명과 간호사 24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정부의 방침이다.

연휴 첫날인 이 달 14일 2만7766곳, 15일3006곳, 16일 3254곳이 문을 열며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곳,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진료를 한다. 날짜에 따라 문 여는 의료기간 수에는 변동이 있으나 이 가운데 응급의료기간·시설은 매일 똑같이 전국 518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부 대책에도 응급실 붕괴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9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도중 상해를 입은 노동자가 전문의 부족으로 16시간 동안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를 겪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응급실 11곳에서 이송 거부된 28개월 여아가 한 달째 의식불명에 빠진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정윤순 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경증일 경우 우선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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