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현금 10억+신인 지명권’으로 조상우 트레이드 영입
KIA 타이거즈, 조상우 트레이드 영입...
2024 프로야구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국가대표 출신이자 키움 히어로즈의 구원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며 내년 2025시즌에도 정상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KIA는 지난 12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데려오는 대가로 현금 10억 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4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이로써 올 시즌 우승 주역이었던 불펜 투수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던 장현식은 75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불펜 전력에 공백이 생기자, KIA는 트레이드로 이를 보완했다.
키움 측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고형욱 키움 단장을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단장 회의에서 만나 이번 거래를 논의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조상우는 201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되었으며, 입단 2년 차인 다음 해부터 KBO리그 대표 핵심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3.11이다. 이어 41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430개를 잡아내며 구원 투수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태극마크를 빛냈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우는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2017시즌 중 2016년 세이브왕 출신 넥센 소속의 김세현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우승 청부사’ 김세현과 함께 2017시즌 왕좌에 오른 경험이 있다.
특히 올해 2024시즌 세이브 1위 정해영과 함께 두 명의 마무리급 투수 출신 조상우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더욱 견고한 불펜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KIA는 2연패 도전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