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메츠, 뉴욕의 라이벌 두 구단이 후안 소토(28)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토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빅 마켓 구단들의 치열한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첫 만남부터 6억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 제시되었고, 리그 최고 외야수인 소토를 잡기 위한 거액의 돈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1월 18일 (현지 미국 시각 기준), 양키스가 11월 19일 (현지 미국 시각 기준)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소토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키스의 구단주인 할 스타인브레너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애런 분 감독까지 총출동해 소토를 맞이한다.
지역 매체인 NJ 어드밴스미디어는 양키스가 소토에게 애런 저지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매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키스의 강력한 전력을 내세워 소토를 설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양키스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소토를 영입한 뒤, 저지와 함께 최강의 타선을 구성하며 리그를 강타했다. 소토와 저지는 2번과 3번 타자로 주로 출장하며 99홈런 253타점을 합작,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소토의 원소속팀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양키스가 후안 소토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뉴욕 메츠는 이미 11월 17일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소토와 만났으며, 구단주 스티브 코언과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이 동석한 가운데 진행된 미팅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뉴욕포스트는 “면담은 대단히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소토 앞에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은 규모도 대단했고, 굉장히 디테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큰 호평을 전했다.
또한 MLB 인사이더인 헥터 고메스는 메츠가 소토에게 6억6000만 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체결한 10년 7억 달러 계약을 훨씬 능가하는 금액이다.
메츠는 2020년 코언 구단주가 인수한 이후 매년 거액을 투자하며 큰 시장을 형성했다. 이번 시즌 메츠는 선수단 연봉으로 3억18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쓰며 MLB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와 같은 대형 내부 FA 계약이 예정되어 있지만, 소토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보스턴과 토론토가 소토와의 만남을 이미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론토는 지난해 오타니 쟁탈전에서 마지막 후보로 남은 구단 중 하나이기도 했다. 소토는 월드시리즈 패배 후, “30개 구단 전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지만, 소토와 같은 대형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한정적이다.
현재 양키스와 메츠가 한발 앞서 있으며, 보스턴과 토론토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LA 다저스는 지난해 2023년 오타니에 이어 소토까지 품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MLB에서 벌어진 천문학적인 계약을 보면, 다저스가 다시 한번 시장에서 큰손을 뻗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소토를 둘러싼 경쟁은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으며, 구단들의 치열한 영입 전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