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 따뜻한 선물”…휴가 나온 장병 밥값 대신 내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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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국밥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휴가를 나온 군인 들이 식사를 마친 후 계산하려다 한 시민이 미리 밥값을 내고 갔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익명의 시민이 군인들을 위한 따뜻한 선행을 베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속초에서 순대국밥 계산해 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자신이 강원도 인제 12사단에서 복무 중인 군인의 부모라고 밝히며, 아들이 겪은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동기들과 함께 외박을 나와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순대국밥집에서 식사를 했다.

군인들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오랜만에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던 순간, 이미 누군가가 대신 밥값을 내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직원의 말을 듣고 군인들은 당황했지만, 식당 주인은 “한 손님이 군인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계산하고 가셨다”라고 설명했다.

이 군인들은 미처 그 시민을 만나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그저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A씨는 “이름도, 어디 사는 분인지도 모르지만, 정말 감사드린다. 속초 순대국밥집에서 오후 3시 10분쯤 우리 아들과 동기들의 밥값을 대신 내주신 분, 정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저도 언젠가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젊은 군인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라도 인사를 남긴다”라고 덧붙였다.

이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들도 감동했다.

게시글에는 “군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 분 정말 존경스럽다”,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낀다”, “군인들 정말 고생하는데, 작은 친절이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그분께 꼭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익명의 시민이 베푼 이 작은 친절은 단순히 밥 한 끼의 값어치를 넘어, 군 복무 중인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 있는 행동이 되었다.

군인들에게 있어선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닌, 사회가 자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따뜻한 격려로 다가왔을 것이다.

한편, 군인을 향한 시민들의 선행은 이전에도 종종 알려진 바 있다.

가게 주인이 군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거나, 지나가던 시민이 커피 한 잔을 사주는 등의 사례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속초 순대국밥집에서 벌어진 사연 역시 이러한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군 복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든든한 응원과 위로가 되었을 것이며, 이를 지켜본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아들이 이번 경험을 잊지 않고 나중에 좋은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이처럼 세상은 아직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작은 배려와 친절이 이어진다면,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될 것이며, 군 복무 중인 이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이 사연을 통해 널리 퍼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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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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