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분홍 얼룩, 감염성 박테리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일 수 있다

욕실 세면대나 변기에서 종종 보이는 붉은색 얼룩이 사실은 박테리아의 흔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는 최근 외신 서레이라이브를 통해 “많은 사람이 화장실에 있는 분홍색 잔여물이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라고 생각하고 계속 닦아내는데, 사실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의 일종일 수 있다”라며
또한 “방치하면 호흡기 문제나 요로감염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기 많은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며 붉은색 색소를 생성해 분홍빛 얼룩처럼 보인다.
변기, 세면대, 타일, 샤워 커튼, 샴푸나 비누 찌꺼기 주변에 주로 발생한다. 배관, 샤워기 등 다양한 욕실 구조물에 잘 자리를 잡으며, 일단 생기면 쉽게 퍼질 수 있어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터 존스는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 박테리아가 공기 중 미세한 입자로 혼합돼 자기도 모르게 호흡기로 들이마실 수 있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호흡기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지적했다.
기회 감염성 병원균으로 알려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으며, 호흡기 감염,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청소만으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물과 표백제 10%를 섞은 용액을 솔에 묻혀 해당 부위를 닦아낼 것을 권장한다.
변기 청소와 샤워 커튼 교체, 화장실 물기 제거 등도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샤워 후 수건이나 물기 제거용 밀대로 바닥의 습기를 제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청소만으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청소 시 고무장갑 착용도 필수다.
박테리아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할 경우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붉은 얼룩이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라 박테리아의 흔적이라면 즉각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를 예방하려면 습기를 관리하고 욕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