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다 연승 기록 도전… 압도적 1위 굳히기
현대캐피탈(1위)이 남자프로배구 V리그에서 최다 연승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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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3승 2패, 승점 67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최다 연승 기록 경신까지 가시권에 뒀다.
현재 16연승을 기록 중이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추가 승리를 거두면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세운 18연승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독주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반으로 한다. 팀 공격 성공률 54.43%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는 경쟁 팀들보다 3%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다.
특히 레오나르도 레이바(레오)와 허수봉이 득점 2위(499점), 4위(418점)에 올라 있으며, 공격 성공률 또한 각각 56.41%와 54.89%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90세트만을 소화했음에도 세트당 평균 득점 24.36점(1위)으로 상대 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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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득실률 또한 3.737(71세트 승리, 19세트 패배)로,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3.960(99/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최근 14년 동안 V리그 남자부에서 3.0을 넘긴 팀조차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독보적인 경기력이다.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5일 KB손해보험, 8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18연승 타이를 노리고,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KB손해보험이 최근 10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이 시즌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하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단순한 연승 기록뿐만 아니라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경신도 현실적인 목표다.
현재 승률 92%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2005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기록한 90%(18승 2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한 남자부 구단 A단장은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을 두고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서브 멤버로 뛸 정도다.
솔직히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의 전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현대캐피탈은 단순한 선두를 넘어 기록적인 시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필립 블랑 감독은 이에 대해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V리그 역사상 세 번째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이 어떤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지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