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베테랑 전광인 FA 재계약… 우승 전력 유지 시동

지난 시즌 남자 프로배구 ‘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핵심 베테랑 전광인(33)을 붙잡으며 전력 유지를 위한 본격적인 FA 행보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구단 SNS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FA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 조건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전광인은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밸런스형 선수다. 진주 동명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13-14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그는 이후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매김했다.

2018-19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묵직한 공격을 겸비한 자원으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024-25시즌 전광인은 한때 부상과 외인 덩신펑의 가세로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지만, 시즌 후반 블랑 감독의 신뢰를 다시 얻으며 중요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해 108득점, 공격성공률 47.89%, 리시브 효율 23.38%를 기록하며 경기 운영의 안정축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재계약으로 리베로 박경민에 이어 베테랑 전광인까지 붙잡으며 핵심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미들블로커 최민호,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 김선호 등 3명의 주요 FA 선수 관리다.

특히 최민호와 김선호는 A등급 FA로, 타 구단 이적 시 연봉 200%+보상선수 또는 300%의 보상금이 필요해 협상 구도가 주목된다.

한편, FA 시장은 21일 오후 6시까지 협상 기간을 갖는다. FA 보상 규정은 선수 등급에 따라 상이한다.

특히 상위 전력 유지에 중점을 둔 현대캐피탈이 이번 오프시즌을 어떻게 운용할지가 향후 V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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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