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2연승 질주… 삼성화재에 완승하며 선두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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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사진 출처 -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이 12연승을 이어가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

현대캐피탈
(사진 출처 –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8, 25-20)으로 완승했다.

이번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19승 2패, 승점 55점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과의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근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풀세트를 치르지 않고 연속 3점씩 승점을 쌓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늘(15일)은 황승빈이 좋았다. 점유율을 고르게 배분했고, 파이프 공격이나 속공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내 마음의 MVP는 황승빈이다. 초반에 삼성화재 막심 등 다른 선수들의 서브에 흔들렸는데, 그런 공들을 잘 해결했다”고 황승빈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이어 “원래 황승빈은 성실하고 영리하다. (시즌 직전 팀에 합류해) 시간이 필요했고,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수치를 다 보진 못했으나 블로킹도 세트를 진행할수록 더 잘돼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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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두 주포를 중심으로 신펑, 최민호, 정태준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레오와 허수봉이 각각 16득점씩 올렸고, 최민호는 10득점, 정태준은 9득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초반 서브 강세를 앞세워 선전했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과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리비스 불안은 시즌 시작 때부터 고민이었다. 파즐리가 리시브가 안 되기도 했지만, 옆에 나머지 선수들도 리시브가 안 돼서 더 티가 나는 것 같다”고 패배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현대캐피탈은 과감하게 서브를 때린 것 같고, 더 잘 들어오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 외에도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항상 선수들에게 사이드아웃이 누군가에 의해서만 해소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와 허수봉에게 견제가 더 가기에 속공을 활용하면서 집중된 견제를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들블로커에게 속공을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고, 정태준은 5번 자리로 속공을 때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은 다양하게 1번 자리까지 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마무리 능력도 돋보였다.

블랑 감독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기는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계속 풀세트를 하면 선수들이 지친다. 3대0으로 일찍 잘 끝내 만족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더 집중하고 승리의 목적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세트가 어려운 순간 선수들이 작은 디테일 변화를 가져가면서 승리 목적을 상기시킨 것 같다. 시즌 초보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중압감이 줄어든 것 같다. 이게 내가 선수단에 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11월 23일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리그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블랑 감독은 “선수단이 좋은 순간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부터 실행까지 잘했기 때문이다. 혹자들이 우리가 쌓는 기록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이길 수 있으면 계속 이기는 게 목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이기고 싶다. 선수들에게 한번 강조하는 게 경기 내용을 잘 관리해서 일찍 끝내는, 집중력을 계속 끌고 가서 실속 있게 경기 내용을 챙기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범실이 많고 좋지 않은 경기 내용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좋은 내용으로 이기는 게 좋다”며 선수단의 지속적인 집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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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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