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페루 방산 전시회서 K2 전차 실물 공개…중남미 시장 공략

현대로템이 페루 방산 전시회에서 K2 전차 실물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국방 및 재난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SITDEF는 2007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중남미 주요 방산 행사로, 페루 국방부가 주관하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발테르 아스투디요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와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 및 K2 전차 수출 총괄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 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전시에서는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 등을 선보이며 페루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동, 포탑제어, 자세제어 등의 기술력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실물을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K2 전차는 우리 군의 주력 전차로, 첨단 전투 성능과 높은 기동성, 화력을 바탕으로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 수출, 2022년에는 폴란드에 완제품 수출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를 탑재해 전장 정보 실시간 공유와 기동 중 지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초도 양산 물량 27대를 우리 군에 납품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또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이 결집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인 휠 모터(In-Wheel Motor)도 전시했다.

HR-셰르파는 바퀴 각각에 인휠모터가 장착돼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6륜 전기구동체계로, 미래 전투 환경을 고려한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K808을 기반으로 산악지형과 열대우림 등 페루 특수 지형을 반영한 ‘페루형 차륜형장갑차’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아울러 K2 전차를 기반으로 한 구난전차, 장애물개척전차, 교량전차 등 다양한 전장 대응 계열화 모델도 소개해 플랫폼 확장성과 임무 수행 다양성을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방산 기술력을 선보이고, 페루 육군의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K-방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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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