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전문가들 “기내에서 레깅스 피해야”…화재·건강 모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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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안전, 레깅스 착용, 비행기 복장, 합성섬유 화재, 기내 안전, 여객기 사고, 기내 신발, 비상 탈출, 크리스틴 네그로니, 장시간 비행 복장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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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편안함을 이유로 비행기에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승객들이 많지만, 항공 사고 발생 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기내 복장 선택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레깅스 착용 자제를 권고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화재와 같은 항공 사고 발생에 대비해 기내에서 레깅스를 착용하면 안 된다”며

“화재 발생 시 몸에 꼭 끼는 신축성 바지가 피부 위에서 녹아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레깅스는 석유 화학 공정을 거친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고온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건강상의 이유로도 레깅스는 장거리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혈관 외과 전문의 피터 J. 파파스 박사는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으면 구획 증후군이나 대퇴 감각 이상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각 마비, 따끔거림, 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야 하는 기내 환경에서 혈액순환 장애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신발 착용에 대한 주의도 이어졌다.

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안드레아 파쉬바흐는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힐이나 슬리퍼, 플리플랍 등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특히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해야 하는 위급 상황 시 하이힐을 착용하면 슬라이드에 구멍이 날 수 있어 신발을 꼭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그로니는 “대부분 항공사가 규정으로 정해놓진 않지만 이착륙 시에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며

“항공기에서 탈출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닥이 매우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고, 기름에 뒤덮여 불이 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반바지나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옷차림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행기 좌석이 얼마나 청결한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바지를 착용해 세균 접촉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견이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했을 때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내에서의 복장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여객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복장 하나로도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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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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