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홈구장 한화생명 볼파크 시대 개막…팬과 선수 감탄
한화 이글스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대전 중구 위치)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 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입이 떡 벌어진다”고 감탄할 정도로 한화생명 볼파크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야구장을 완성했다.
총 사업비 2074억 원이 투입된 한화생명 볼파크는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구장으로 설계됐다. 좌측 99m, 중앙 122m, 우측 95m로 구성됐으며, 우측에는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타구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홈팀 한화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야구장 내 인피니티풀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가로 15m, 세로 5m, 수심 1.5m의 인피니티풀은 사계절 운영되며, 경기 없는 날에도 팬들이 한화 원정경기를 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현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야구장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된 점도 눈에 띈다.
공연시설과 외야 공원이 마련돼 시민들이 연중 365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전시와 한화 관계자는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전 홈구장보다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대폭 강화됐다. 3배 이상 넓어진 클럽하우스, 최신식 웨이트장, 사우나, 수면실, 전용 식당 등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장 채은성은 “선수 생활하면서 새로운 야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좋아진 환경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구팬들의 기대감도 뜨겁다. 개장식 당일에도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해 구장을 둘러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BO 허구연 총재도 개장식에서 “대전은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도시”라며 “한화가 새 구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화의 한화생명 볼파크 첫 공식 경기는 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다.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새로운 환경에서 한화가 암흑기를 끝내고 가을야구로 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