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상원, 롤러코스터 같던 지난 시즌 딛고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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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박상원,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박상원(30)이 지난 시즌 부진을 극복하고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박상원
(박상원,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안한 투구로 인해 빠르게 보직을 내려놓았던 그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필승조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시즌은 안정적인 활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초반 박상원은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지만 다섯 경기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WHIP 2.25,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결국 4월 중순 주현상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겨주게 됐다. 이후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5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하며 2군행을 통보받았고, 5월 말이 돼서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박상원은 후반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본연의 투구를 되찾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8.65를 기록했던 그는 후반기 34경기에서 4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9로 눈에 띄게 달라졌다.

후반기 기록만 놓고 보면 한화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감독, 코치님이 바뀌신 후 야구가 더 잘 풀렸다. 한 시즌 최다 홀드가 12개였는데, 후반기 잠깐 동안만 12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이 내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덕분에 내가 야구를 더 내려놓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그는 “이재원이 형, 최재훈 형이 많이 도와줬다. 안치홍 형도 라커룸 옆자리에서 따뜻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시즌 끝나고 집으로 초대해서 직접 밥도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제 박상원은 또 한 번의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기복이 심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확 났다. 코치님들과 데이터팀과 대화를 하며 캠프에서 보완점을 찾고 있다”며 “작년에 두 번이나 1군에서 빠졌지만 최종적으로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결과도 좋았다. 올해는 성적을 따지기보다 팀을 위해 어느 상황이든 더 많이, 더 열심히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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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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