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 우즈베키스탄에 진땀승…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창원호)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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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골키퍼 홍성민의 슈퍼 세이브가 승부를 결정지으며 한국은 준결승 진출과 함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포함 120분 동안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아 홍성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민은 무함마달리 우린보예프의 슛을 정확히 읽어내며 극적인 선방을 펼쳤고, 한국은 빠르게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실베크 주마예프가 득점하며 한국이 0-1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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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6분 윤도영의 코너킥을 신민하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이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11분 윤도영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5분 뒤, 이건희의 패스를 받은 김태원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슛으로 득점하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집중력을 잃으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우린보예프, 후반 추가시간 아브두가푸르 카이다로프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3 동점이 됐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영웅은 홍성민이었다. 첫 번째 키커 김태원이 성공하며 기선제압을 했고, 홍성민은 두 번째 키커 올로베르간 카리모프의 슛을 막아냈다.
이후 김호진이 성공하며 2-1로 앞섰고, 홍성민이 무로디온 코밀로프의 슛을 다시 한 번 막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키커 하정우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후 홍성민은 “승부차기에서 자신이 있었다. 훈련 때도 10개 중 8개를 막을 정도였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원 감독도 “십년감수했다. 하지만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이제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5시 1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맞붙으며 결승 진출을 노린다. 최다 우승국(12회)인 한국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일본, 호주도 U-20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