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탈꼴찌 눈앞… 부상 변수 속 10승 도전
페퍼저축은행(6위)이 창단 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며 최하위 탈출을 10승 도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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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V-리그 여자부에서 9승 19패(승점 27)로 6위를 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시즌 동안 5위 한국도로공사(10승 18패, 승점 30)를 추격하며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최하위(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창단 이후 승수도 3승, 5승, 5승에 그치며 경쟁력이 부족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V-리그 역대 최다 23연패라는 뼈아픈 기록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장소연 감독이 ‘두 자릿수 승리’를 목표로 내걸었고, 지금의 흐름이라면 그 목표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 장위(중국), 박정아, 이한비, 리베로 한다혜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상 악재가 팀을 덮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던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미들블로커 하혜진도 오른쪽 발바닥 인대 파열로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원정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12월 22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이탈한 상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염어르헝은 아직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시즌 내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혜진과 이원정은 최근 선수단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출전 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1위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0-3으로 패하며 주춤했다. 강팀을 상대로 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경기력과 결과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임주은, 박연화, 박사랑, 박수빈 등의 활약은 긍정적인 요소다.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