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달러 약세… 2025년 4월 21일 금값 67만원 육박
2025년 4월 21일 금값(금시세)이 다시 고점을 향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7원 하락한 1,418.6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장 직후 3.3원 내린 1,420.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본격화되며 추가 하락했다.
트럼프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른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98.738까지 내려가며 2022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트럼프의 압박은 달러의 국제적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 변동과 함께 안전자산 수요가 몰린 금 시장도 급등세를 탔다.
국제표준금거래소 기준 순금 1돈은 전일 대비 8000원 상승한 64만5000원에 구입 가능하며, 4000원 오른 55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금시세닷컴은 순금 구입가를 66만원, 판매가는 55만8000원으로 안내했고, 한국금거래소는 67만원에 구입, 55만7000원에 판매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주요 거래소별로 구입가는 64만~66만8000원, 판매가는 55만2000원 선에 형성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0엔당 1,003.5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3.53원 오른 수치로, 엔화 강세 역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따른다.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외환 및 귀금속 시장의 흐름이 맞물리며 당분간 금값과 환율은 민감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 시세는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는 한 고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