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에 비트코인 상승… 파월 신중론에 제한적 반등

0
트럼프 비트코인
(트럼프 비트코인,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에 압박을 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비트코인
(트럼프 비트코인,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13일 오전 8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8% 오른 1억475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1% 상승한 1억4760만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1.97% 상승한 9만7695달러로 나타났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였다. 빗썸에서는 4.69% 상승한 413만 원, 업비트에서도 4.08% 오른 413만 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91% 상승한 273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3.6%로 나타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3%대를 유지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금리를 낮춰야 하며, 이는 다가오는 관세와 맞춰 진행될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부양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에도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가 많이(a lot) 인하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그는 “제롬 파월과 연준이 자신들이 만든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의 금리 인하 발언에 반응하며 상승했으나, 강한 반등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46·공포)보다 상승한 수치로,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