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20대, 구속 기소…2년 만에 수사 급물살

텔레그램(온라인 메신저)을 통해 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제주경찰청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A씨(20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소지·배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2021년 약 8개월 동안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과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등 1000여 개의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21년 자체 첩보를 통해 수사를 시작했으나 당시 A씨에 대한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성명불상자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텔레그램 측에 대화방 운영자의 정보를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해 수사가 약 2년간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텔레그램 측이 A씨의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같은 해 12월 16일 서울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법원은 12월 18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검찰은 같은 달 24일 A씨를 송치했다. 제주지검은 이달 8일 A씨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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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