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023년 575억 적자…티몬 비용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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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사진출처-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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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2023년 한 해 동안 5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이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766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순손실은 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총 거래액(TPV)은 167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연간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 역시 48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연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7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도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3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21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억 원으로 흑자를 실현했다.

4분기 거래액(TPV)은 43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으며, 매출기여거래액은 12조 4000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별로 살펴보면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해외결제 거래액과 송금 서비스는 각각 31%, 1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점점 더 다양한 금융 거래에 카카오페이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된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환불 등으로 인해 315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제외하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결제·송금·투자 등 금융 서비스 전반을 확대해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페이가 여전히 국내 핀테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과 신규 수익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내 광고 및 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결제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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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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