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임대주택이 무려 314대 1… 서울 월세 고공행진 속 역대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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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임대주택이 314대 1
(청년임대주택이 무려 314대 1 몰렸다, 사진 출처 - LH)

청년 주거 불안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청년임대주택이 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청년임대주택이 314대 1
(청년임대주택이 무려 314대 1 몰렸다, 사진 출처 – LH)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올해 1차 LH 청년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서울 지역 190호 공급에 무려 5만6983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1.4배 상승한 수치로, 불안정한 전월세 시장과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층의 절박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프라임시티는 10호 모집에 4728명이 신청, 47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역세권 입지, 보증금 200만원 이하, 월 임대료 50만원 이하 등 접근성·가격·시설 모든 측면에서 기존 민간 월세보다 압도적 경쟁력을 지닌 것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LH 청년임대주택은 시세의 절반 수준의 임대료로 최대 10년까지 거주 가능하며,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이 갖춰진 풀옵션 주택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신촌 일대 대학가 월세가 평균 63만원, 일부는 100만원을 넘는 현실에서, 보증금과 월세 모두 저렴한 공공임대는 청년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청년층 월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2023년 17.4%에 달하며, 주거 기준 미달 청년도 6.1%로 일반 가구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공공임대를 단기 거처가 아닌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질적 디딤돌로 인식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20~30대 청년의 74.9%가 공공임대주택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그 이유로 ‘경제적 안정을 위한 기반 역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LH는 올해 매입임대 7000호, 행복주택 3000호, 전세임대 1만호 등 총 2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이 청년층 주거 문제 해결의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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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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