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는 게 뭘까요?” LG 트윈스 키움 상대로 13-1 완승… 단독 선두
LG 트윈스가 고척돔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1 대파하며 시즌 초반 무적의 행보를 이어갔다.

8일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서 LG는 타선 폭발과 안정적인 투수력으로 개막 12경기에서 11승째를 수확했다.
7연승 뒤 1패로 흐름이 끊겼지만 이후 다시 4연승으로 반등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선발 손주영은 7이닝 1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3승에 10경기가 걸렸던 그가 단 3경기 만에 동일한 승수를 쌓았다는 점에서 LG의 전력 완성도를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타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오스틴과 오지환, 박동원까지 이어진 클러치 타격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특히 생소한 신인 투수에 약하다는 징크스마저 깨뜨리며 경기 초반부터 9-0까지 달아나는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6승 10패로 밀렸던 키움을 상대로 LG는 완벽히 다른 팀이 됐다.

시즌 타율 2위, OPS 1위를 기록 중인 타선은 중심에서 백업까지 고르게 터졌고, 수비 집중력과 주루 플레이 또한 탄탄하게 완성되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부터 강조해온 루틴과 기본기 중심의 전력 구축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진단했다.
염 감독은 “수비, 주루, 투타 모두 3년 차에 접어들며 완성도가 올라왔다. 위기가 오더라도 루틴과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온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타격코치진과 투수코치진, 전력분석팀이 비시즌부터 준비해온 훈련이 전력의 기반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루틴 확립과 팀 전술 완성이 승승장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LG는 이제 ‘질 것 같은 느낌이 없다’는 자신감과 함께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철학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144경기 중 하나라도 소홀함 없이 치러내려는 집중력이 11승 1패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감독과 선수들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현 상황은 LG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든다.
과정을 중시하며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LG, 이제 야구 인생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