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분실물 1위? 지난해 ‘이것’ 가장 많이 두고 내렸다…키링 분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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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
(사진출처-서울교통공사)
키링
(사진출처-서울교통공사)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유실물은 인형 키링으로 나타났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꾸(가방 꾸미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방에 부착하는 키링 분실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하철에서는 이 외에도 현금, 무속용품, 반려동물, 마네킹 얼굴 등 다양한 이색 유실물이 발견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교통공사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총 15만25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해인 2022년(14만6944건) 대비 약 104%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418건의 유실물이 접수된 셈이며,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시민 6명 중 1명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두고 내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분실된 물품은 인형 키링이었다. 최근 가방이나 휴대폰에 개성을 표현하는 ‘가꾸’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링을 부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분실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철에서 이동 중 키링이 떨어지거나 부착된 키링을 잠시 떼어 놓았다가 깜빡 잊고 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역과 같은 주요 지하철역에서는 K-푸드 패키지에 포함된 아이돌 포토카드를 가져가고, 음식물은 버리고 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한류 팬들이 한국을 방문해 기념품으로 아이돌 굿즈를 챙기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서울 지하철에서는 다양한 이색 유실물들이 발견됐다. 새와 파충류 같은 반려동물부터, 금두꺼비나 방울 등이 포함된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물품들은 단순한 분실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버려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하철에서 발견된 현금도 상당한 규모였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은 총 5억6950만 원에 달했다.

이 중 4억3950만 원은 주인에게 반환됐으며, 나머지 1억3000만 원은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해 경찰에 넘겨졌다. 이렇게 상당한 금액의 현금이 분실된다는 사실은 많은 시민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관리 체계를 강화해 분실물을 최대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하루 7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들을 보면, 해당 연도의 승객 행동 패턴과 사회적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유실물들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일정 기간 경과한 의류 등 일부 물품들은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에서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4호선 불암산역(7391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5호선 방화역(5249건), 3호선 오금역(4345건)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역에서 유실물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지만, 환승객이 많은 역일수록 분실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환승 및 유동 인구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 서울교통공사의 유실물 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실 즉시 가까운 역무실에 문의하거나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유실물센터(1577-1234) 등을 통해 분실물 접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분실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실물이 경찰서로 이관되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유실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에서 내릴 때 반드시 주변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특히 가방, 휴대폰, 키링 같은 작은 물건들은 쉽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현금이나 중요한 서류 등은 가급적 가방 안쪽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울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물품이 분실되지만, 동시에 체계적인 유실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최대한 많은 물건이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평소 분실을 예방하기 위한 습관을 기르고, 만약 유실물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분실물 통계를 넘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행동 패턴과 최신 사회 트렌드를 반영하는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실물 관리 강화와 함께, 시민들이 편리하게 분실물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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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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