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필수 간식 ‘호두’, 매일 먹으면 건강에 어떤 영향이?

0
호두
(사진출처-픽사베이)
호두
(사진출처-픽사베이)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서 건강과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전통 풍습인 ‘부럼깨기’가 주목 받고 있다.

부럼깨기는 견과류를 깨물어 먹으며 한 해 동안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으로, 대표적인 견과류 중 하나인 호두는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매일 호두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미국 매체 ‘Parade’는 영양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매일 일정량의 호두를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스 이빙크 미시간 신장 컨설턴트 영양사는 “하루에 약 28g, 즉 통호두 7개 정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만성 질환과 인지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호두는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ALA, 알파 리놀렌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견과류로 꼽힌다.

록사나 에사니 영양사는 “호두 28g에는 단백질 4g, 식이섬유 2g,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이들 성분은 뇌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심장·폐 연구소의 스티븐 건드리 박사는 “호두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그람 음성 박테리아 세포벽(LPS)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루텐슈타인 영양사 역시 호두의 건강 효능을 강조했다.

그는 “호두에는 하루 권장량의 49%에 해당하는 구리(0.8mg)가 포함되어 있어, 뼈와 신경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리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28~30g의 호두를 섭취할 경우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먼저, 호두는 장내 유익균의 활동을 돕고 소화 건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호두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암 예방 효과가 있으며,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뇌 건강과 관련해서는 집중력 향상, 문제 해결 능력 증진, ADHD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두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호두는 신장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28g당 약 185kcal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건강상의 이점을 누리면서도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월대보름에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즐기는 부럼깨기는 한국 고유의 의미 있는 전통 문화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평소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호두를 비롯한 견과류는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식품이지만,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