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후 일반의 재취업 증가… 의료기관 인력 공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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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전공의 사직, 일반의 재취업, 의료기관 인력 변화, 전문의 부족, 전공의 사직 영향, 의사 인력 감소, 병원 인력 공백, 필수의료 위기, 의료대란
(사진 출처-픽사베이)
의대 증원, 전공의 사직, 일반의 재취업, 의료기관 인력 변화, 전문의 부족, 전공의 사직 영향, 의사 인력 감소, 병원 인력 공백, 필수의료 위기, 의료대란
(사진 출처-픽사베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이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00여 명의 전공의는 여전히 의료기관 밖에 머물며,
병원 내 필수의료 인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떠난 레지던트 9222명 중 지난달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발표하자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했다.

이후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면서,
7월부터 병원별로 사직 처리가 진행됐고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취업한 전공의 5176명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특히 서울(998명), 경기(827명), 인천(205명) 등 수도권 의원에 재취업한 사례가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인원은 1.7%에 불과한 88명이며,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4046명의 전공의는 의료기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재취업은 전국 의료기관 인력 현황에도 영향을 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1만 684명으로,
2023년 말 6041명에서 76.9%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4073명에서 7170명으로 76.0% 늘었으며,
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는 204명에서 842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병원 내 인턴과 레지던트 숫자는 급감했다.

전국 의료기관의 인턴은 2023년 말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감소했다.
전문의 숫자는 1년 새 1.8% 증가했으나,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가 전년 대비 18% 수준에 불과해
연말에는 전문의 숫자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선민 의원은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계와 협의해 1년간 지속된 의료대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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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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