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강지용 별세… 향년 36세의 짧은 생 마감
전 축구선수 강지용(36)이 4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고인의 빈소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엄수된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축구계는 물론 방송을 통해 그를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1989년생인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부산 아이파크, 경주 시민축구단,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김포FC, 강릉시민축구단을 거치며 다채로운 커리어를 쌓았다.
골키퍼로서의 단단한 기본기와 성실한 자세로 각 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마지막까지 필드를 지켰던 그는 축구계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강지용은 은퇴 이후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사적인 고백으로 대중의 공감을 산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축구선수 시절 10년 넘게 벌어온 연봉을 부모에게 맡겼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고, 이로 인해 아내와의 갈등이 깊어졌음을 전했다.
아내는 시어머니의 폭언과 경제적 어려움, 남편의 극단적 시도 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으나,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극적인 화해를 이뤘다.
화해로 마무리된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강지용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했으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유족과 지인들은 조용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계는 한때 유망한 골키퍼로 주목받았던 강지용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짧지만 치열했던 그의 삶이 남긴 흔적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