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시 열풍…’형님 먼저’ 농심라면, 출시 2달 만에 1000만봉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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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사진출처-농심)
농심
(사진출처-농심)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상징적인 광고 문구로 오랜 세대에게 추억을 남겼던 농심의 대표 제품, ‘농심라면’이 재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봉지를 돌파했다.

농심은 16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13일 재출시한 ‘농심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천만 봉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975년 처음 출시된 이 라면은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슬로건은 당대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농심이 롯데공업주식회사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는 계기가 될 만큼 브랜드 역사에서도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이번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현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업그레이드됐다.

국산 소고기와 쌀을 활용해 국물은 한우와 채소로 우려낸 깊고 진한 맛을 구현했고, 면은 국산 쌀이 첨가되어 더욱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파, 고춧가루, 액젓으로 구성된 별도의 양념스프를 더해 칼칼하고 시원한 풍미까지 더했다.

디자인도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 포장지는 1975년 오리지널 디자인을 복각해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젊은 층에게는 레트로 감성의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복고 트렌드와 ‘뉴트로’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농심라면은 이 감성 코드를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농심라면 출시는 단순한 제품 복각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소비자 정서를 반영한 기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달라진 입맛을 고려한 품질 향상과 함께, ‘나눔’과 ‘정’이라는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농심라면의 이 같은 성과가 단발성 추억 마케팅이 아닌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복고풍 디자인과 현대적인 맛 조합이 M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세대를 넘는 라면’으로 거듭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농심라면 외에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을 통한 ‘정의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농심의 기업 철학이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닿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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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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