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도 한파 기승…퇴근길 수도권 눈 예보, 교통 혼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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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사진출처-unsplash)
한파
(사진출처-unsplash)

입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6일에도 한파가 나흘 째 이어지며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도 강력한 한파와 대설이 겹쳐 전국적으로 교통과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권을 기록하며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평년보다 6.9도 낮은 수준이다.

경기 파주는 영하 17.3도, 강원 철원은 영하 18.0도까지 기온이 하락했다. 충남 천안도 영하 15.3도로 기록되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남부 지방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주의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을 기록했고, 서귀포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갔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전국적으로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 사이에 머물며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추위 속에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km(15m/s)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풍속이 1m/s 증가할 때 체감온도는 약 1.6도씩 낮아지기 때문에 이날 체감온도는 더욱 심할 전망이다.

눈 소식도 빠지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전남 서부·제주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지역들은 지난 며칠 간 계속해서 눈이 내렸고, 이날도 추가 강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과 광주·전남 서부·제주 산지에서 3~8cm, 제주 중산간에서는 1~5cm,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제주 해안에서는 1cm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충청권·경북 내륙 지역에서도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밤이 되면 강설 지역이 확대되어 호남과 경남 북서 내륙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몽골에서 남하하는 대기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한 눈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눈은 하루를 넘겨 7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경기 남부·강원 내륙 및 산지는 7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예정이며, 충청·영남 지역은 오후까지, 호남·제주는 밤까지 강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제주 산지·전북·광주·전남(동부 남해안 제외) 지역이 5~10cm이며,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북 일부 지역은 최대 15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경기 남부·경기 남부·서해5도·강원 내륙·강원 산지·대전·세종·충남 북부 내륙·충북 중부·충북 북부·제주 중산간은 3~8cm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 및 산지, 경남 서부 내륙, 제주 해안 지역에서는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 동해안·중부 내륙·경남 중부 내륙·경남 서부 남해안도 1cm안팎의 적설이 예상된다. 또한 울릉도와 독도는 대표적인 다설 지역으로 이 날도 5~1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8일에도 눈 소식이 이어진다.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은 오후까지, 전남과 제주는 밤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

호남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고 있는 만큼 추가 강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바다 날씨도 좋지 않다. 전국적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보되면서 해상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서해 남부 먼바다,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경북 앞바다에는 6일까지 강풍이 불어 물결이 거세질 전망이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70km(9~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파고는 1.5~4.0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결이 5m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강한 파도와 바람이 이어지면서 동해안 지역은 높은 너울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안 지역에서는 강한 파도가 갑자기 밀려오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입춘 이후에도 강추위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눈이 많이 쌓이는 지역에서는 제설 작업을 철저히 하고, 한파로 인해 수도관 동파 및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강추위와 눈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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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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