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강행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제20회 다케시마 의 날 기념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 및 초청객,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주년을 맞아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특별 전시회를 열고 관련 서적을 발간할 계획이며,
시마네현 케이블 TV를 통해 행사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신도 요시타카 중의원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할 정부 관계자를 각료급으로 격상하거나 행사를 정부 주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주장은 일본 정부 차원의 개입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지난 20년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자체적으로 성과를 낸 건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넣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마네현을 넘어 대도시에도 독도 관련 전시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는데, 끝내는 도쿄 한복판에 ‘국립영토주권전시관'(독도 전시관)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독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케시마 의 날’ 기념식이 매년 이어지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육과 홍보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서 교수는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먼저 철폐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