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별세에 애도… “뭐가 그리 힘들었냐” 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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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본명 김종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2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을아, 뭐가 그리 많이 힘들었냐. 지금 만나러 갈게. 네가 더 빛날 수 있고 행복한 곳에선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RIP”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2월 11일 오후 9시경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김리을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향년 32세.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김리을의 마지막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그의 출생년도와 올해를 나타내는 “1993-2025″라는 문구가 올라와 있어, 이를 두고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993년생인 김리을은 한복 원단을 활용해 현대적인 정장을 제작하는 디자이너로, 독창적인 패션 브랜드 ‘ㄹ(리을)’을 이끌어왔다.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결합한 그의 디자인은 많은 셀럽들과 패션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0년 10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슈가, 제이홉이 미국 NBC ‘지미 팰런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무대에서 그의 한복 정장을 착용하면서 김리을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BTS의 한복 슈트는 전통적인 한복을 모던하게 변형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그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경주 코오롱 호텔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영향력을 넓혀왔다.
2023년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Asia)’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더욱 주목받았다.
김리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패션업계와 연예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홍기를 비롯해 여러 동료들과 지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를 추모하고 있으며, 그의 마지막 순간을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리을의 사망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그의 심경 변화와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패션계에서 독창적인 길을 걸어온 젊은 디자이너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과 유산은 앞으로도 K-패션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