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성, 은퇴 후 ‘자산운용가’로 변신… 싱가포르에서 제2의 인생
한때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재일교포 4세 출신 이충성(리 타다나리·40)이 축구화를 벗고 자산운용가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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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6일 “이충성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선수 생활 중 쌓은 자산을 바탕으로 자산 운용을 시작했고, 오랜 기간 투자 공부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충성은 FC도쿄 유소년 출신으로 가시와 레이솔과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거쳐, 2011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샘프턴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2년 사우샘프턴이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된 이후에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우라와 레즈, 요코하마 마리노스, 교토 상가 등에서 활약하다 2023년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를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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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부터 사업과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우샘프턴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축구 선수의 생명은 짧지만, 투자자의 수명은 평생 지속된다. 워렌 버핏처럼 은퇴 없이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동남아 무대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에게 조언을 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스트라이커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공격수로서의 움직임을 가르치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충성의 변신은 단순한 직업 전환이 아닌, 스포츠 선수들이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또 다른 모델이 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