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아버지, 350억대 땅 상속 소송 휘말려… 친일파 후손 재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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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아버지가 350억 원 규모의 토지를 둘러싼 상속 분쟁에 휘말렸다.
그의 조부이자 친일파로 알려진 김순흥이 남긴 유산을 두고 형제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위임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지아의 아버지 김씨는 형제들과 함께 경기 안양시 석수동 일대의 토지를 상속받았으나, 이후 환매 과정에서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형제들의 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해 위임장을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토지 소유권을 이전한 뒤 단독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조카 A씨는 “형제들이 김씨에게 토지주 대표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2019년 5월 해당 토지에 대한 경매 신청이 들어온 뒤에서야 김씨의 독단적인 행동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A씨를 포함한 김순흥의 자녀들은 김씨가 본인의 권한을 넘어선 행위를 했다고 보고,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검찰 역시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상태다. 이에 불복한 형제들은 현재 법원에 재정 신청을 진행 중이며, 해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논란이 된 토지는 과거 군부지로 사용되던 곳으로, 2013년 부대가 안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가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상속인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했다.
이후 김순흥의 자녀들은 해당 토지를 되찾아 개발하려 했지만, 169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A씨는 “김씨가 가족들의 동의 없이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김씨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배우 이지아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지아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가족 간의 재산 다툼이 공론화되면서 그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친일파 후손들이 막대한 유산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이지아는 직접적인 연루자가 아닌 만큼, 불필요한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건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법원이 형제들의 재정 신청을 받아들여 사건을 다시 수사하게 될 경우, 김씨에 대한 법적 책임이 더욱 무거워질 수도 있다.
상속 문제는 가족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고액의 재산이 걸린 경우에는 극단적인 대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김순흥이 남긴 재산을 둘러싼 형제들 간의 분쟁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법원 판결이 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만약 김씨 측의 불법 행위가 인정될 경우 재산권 반환 및 법적 처벌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김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가족 내 갈등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또 배우 이지아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