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전까지 접수”…1억개 팔린 이장우 호두과자 ‘대성공’

‘이장우 호두과자’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부창제과’가 1억 개 판매 돌파의 기록을 세우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전의 상징인 성심당이 위치한 지역에 진출한다.
부창제과는 오는 16일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창제과는 배우 이장우와 푸드 콘텐츠 전문기업 FG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로, 지난 2023년 10월 정식 론칭 이후 단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국내 디저트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초당옥수수 호두과자’ 등 신선한 발상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전 신세계백화점 5호점 개점에는 배우 이장우도 직접 매장을 방문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장우는 브랜드의 단순 홍보모델을 넘어 제품 기획, 개발, 마케팅 전반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반죽 비율, 앙금 조합, 굽는 방식까지 세심하게 조율하며 ‘배우가 만든 호두과자’라는 콘셉트를 실현시킨 주역이다.
부창제과의 브랜드 히스토리는 더욱 눈길을 끈다. 원래 60년 전 경북 경주에서 호두과자와 옛날빵을 팔던 작은 제과점이었던 부창제과는, 창업주의 외손자인 FG 이경원 대표와 이장우가 손잡고 30년 만에 부활시킨 브랜드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의 조화를 강조한 그들의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고, 단시간 내 전국 5개 매장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전 진출은 특히 의미가 깊다. 대전은 ‘줄 서는 베이커리’의 원조 격인 성심당의 본거지로, 국내 빵 애호가들 사이에서 ‘빵의 성지’로 불린다.
성심당은 연 매출 1937억 원, 영업이익 478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바 있다.
부창제과의 대전 진출은 이러한 대전 빵 시장의 한가운데서 자존심 승부를 펼치는 도전이자, 스스로 브랜드 클래스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 대전 출점을 통해 부창제과가 지방 명물에서 전국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본, 홍콩,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주요 백화점 입점 협의가 마무리 단계이며, 현지 유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향후 부창제과는 국내 매장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경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립하는 한편,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과학교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유행성 제품을 넘어, 한국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부창제과의 도전이 과연 대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성심당과의 ‘빵의 성지’ 경쟁 구도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