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말다툼 중 흉기 휘둘러…60대 남성 살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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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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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간 말다툼이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

6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이웃과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상대방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평소 이웃 간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경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1시 16분경 천안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이웃 주민 B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B씨의 남동생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가족을 흉기로 찔렀다”며 119에 신고했고, 소방당국과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였던 B씨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용의자인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사건 발생 전부터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다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층간소음 문제나 생활 습관 차이 등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웃 간 사소한 갈등이 점차 감정적인 대립으로 번지면서 결국 폭력적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다소 예민한 성격을 보였으며, 위층에서 발생하는 생활 소음 등에 불만을 자주 토로했다고 한다.

한 주민은 “두 사람이 종종 말다툼을 벌이는 걸 본 적이 있다. 서로 감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B씨의 집을 직접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고 휘둘렀다. 당시 아파트 내부 CCTV에는 A씨가 흥분한 상태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직후, 그의 남동생이 급히 경찰과 119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 당시 CCTV 영상 분석과 함께 A씨의 정신 상태 및 사전 범행 계획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순간적인 감정 폭발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증거 수집과 목격자 진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충격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주민은 “평소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웃 간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평소에 사소한 문제라도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지,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 반려동물 문제 등으로 인해 이웃 간 분쟁이 격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을 단순한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국범죄심리연구소 관계자는 “이웃 간 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감정이 격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조정 기관이나 중재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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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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