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장인 기소로 처가 단절” 공식 입장 발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어른의 추가 기소 사실을 알리며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기는 29일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기는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승기는 그간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장인으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지만, 초기에는 처가를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과 최근 추가 기소로 인해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기는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말했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장인 A씨는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기도 하다.
A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이 이사로 재직했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주식을 매각, 약 23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은 일부 공시 내용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다.
이승기는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